대한조선, HJ중공업, 케이조선 등 국내 중형 조선 3사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동반 흑자를 냈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조선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1581억원)을 기록하고, HJ중공업(조선 부문·291억원)과 케이조선(112억원)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3사 합산 영업이익(4200억원 추정)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고, 내년에는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주 잔액도 사상 최대로 불었다. 중형 조선 3사 수주액은 2020년 9300억원에서 지난해 3조4000억원으로 4년 새 3.6배 늘었다.
10년 전만 해도 조(兆) 단위 손실을 낸 중형 조선사의 부활을 부른 것은 ‘조선업 슈퍼사이클’이다. HD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의 독이 꽉 차자 중형 조선사로 일감이 넘어가는 ‘낙수효과’가 본격화했다.
해남=김진원/부산=김우섭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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