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은 사우디 국영방송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순방 첫날인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찾아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담한 뒤 에너지, 국방, 자원 등 분야 합의가 담긴 이 협정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정상은 사우디군의 현대화와 발전을 위한 합의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회담에서 무역, 무기 거래 등을 논의하면서, 가자지구와 휴전, 시리아 정세 안정, 이란 핵 프로그램 해체 방안, 유가 안정 등 중동의 여러 안보 현안도 의제로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왕세자와 본격적인 양자 회담에 앞서 "먼저 당신을 만나 기쁘다. 우리는 서로 매우 잘 알고 있고 정말 서로를 많이 좋아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를 확보했다며 사우디를 향해 "우리는 당신의 위대한 조국에 계속해서 매우 잘 봉사(service)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지난 1월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공식 순방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6일까지 나흘간 사우디에 이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를 잇달아 방문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한 대로 오는 15일 이스탄불 평화협상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순방 중 전격적으로 함께할 수도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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