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성능이 변수로 등장하면서 노트북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AMD가 내놓은 라이젠AI 300 시리즈는 경쟁사 제품을 AI 성능·전력효율 면에서 앞지르며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CPU에 내장된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성능이 사용자들의 선택을 결정하는 변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경쟁사도 생성형 AI에 대응한 CPU를 내놨지만 AMD는 라이젠 AI 300 시리즈로 응수하며 성능에서 앞서가는 모양새다.
지난달 출시된 LG전자의 노트북 그램 AI에 라이젠 AI 300 시리즈(크라켄포인트)가 탑재된 건 그만큼 AI를 쓰는 사용자들의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란 것이 업계 평가다. 국내 노트북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AMD의 라이젠 AI 300 시리즈가 등장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라이젠 AI 300 시리즈 5는 NPU 50 TOPS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TOPS는 연산이 1초동안 실행되는 횟수를 조(trillion) 단위로 측정한 지표다.

전반적인 성능 면에서도 라이젠 AI 300 시리즈가 경쟁사를 웃도는 것으로 나왔다는 게 AMD 설명이다. 정확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시네벤치R23를 통해 테스트를 해본 결과 AMD 크라켄포인트 AI 5 340은 멀티코어의 성능이 10275점 싱글코어 1890점으로 집계됐다. 경쟁사의 멀티코어가 9492점, 싱글코어가 1819점으로 라이젠 AI에 비해 낮았다. AI 성능을 테스트하는 긱벤치AI에선 라이젠AI 5가 1만399점으로 경쟁사 제품(6534점)을 압도했다.
전력 효율 면에서도 라이젠AI가 경쟁사를 소폭 앞질렀다. 컴퓨터 성능을 테스트하는 PCMARK10에서 라이젠AI 5의 시간당 소모 전력은 13.02점으로 경쟁사보다 적은 전력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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