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간 관세 인하에 반도체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SK하이닉스가 한 달 만에 20만원대로 올라섰다.
13일 오전 9시1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56% 오른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20만원대로 올라선 건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주가 상승은 미·중 간 관세 인하 합의로 반도체 수출 규제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미국과 중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통상 회담에서 90일간 고율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현재 145%인 대중국 관세를 30%, 중국은 125%인 대미 관세를 10%로 일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이날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5.44%)를 필두로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각각 6.43%, 5.93% 올랐다. AMD와 퀄컴의 주가도 5.13%, 4.78% 각각 상승했다.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7.04% 급등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간 관세 합의로 AI 수요가 재가속 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국내 반도체 업종 중에서도 SK하이닉스 등 AI·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의 주가 반등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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