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구청, 왜 이렇게 바빠졌지?"
서울 자치구 공무원들이 요즘 바깥출입이 잦다. 주민센터에 앉아 주민이 찾아오길 기다리던 시대는 지났다. 이젠 구청이 직접 집 앞까지 찾아간다. 자전거를 고치고, 클래식 공연을 열고, 반려견 문제행동을 교정해주는 ‘출장 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서초구(구청장 진성수)는 세금 상담도 주민들의 집 앞으로 찾아간다. 지난달 25일 서울 반포동 반포느티나무쉼터에서는 ‘찾아가는 무료 세무상담’이 열렸다. 서울시 마을세무사 5명이 주민 35명과 일대일로 상담을 진행했다.
중구(구청장 김길성) ‘전문가 상담실’은 항상 외근 중이다. 특히 기존 월 1회에서 무려 월 8회로 확대된 ‘찾아가는 일자리상담실’은 지역 커뮤니티센터와 주민센터 등을 순회하며 전문 상담사가 직접 상담한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에는 ‘야간 상담실’도 운영돼 퇴근길 상담도 가능하다.
구로구(구청장 장인홍)는 만 4~5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감염병 예방 및 손씻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보건소 직원이 관할 어린이집을 직접 찾아가 손씻기 실습과 함께 감염병 예방법을 가르친다. 어릴 때부터 위생습관을 체득하게 하려는 생활형 보건 교육이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주민들의 반려동물까지 챙긴다. ‘찾아가는 반려견·반려묘 홈클래스’는 분리불안이나 공격성 등 문제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행동 전문가가 직접 가정에 방문해 1:1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성동구는 자치구 중 처음으로 관련 조례까지 제정해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클래식 공연을 집 앞에서 즐길 수 있다.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찾아가는 오케스트라’ 순회공연을 통해 주민이 집 앞 공원에서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첫 공연은 불암산 철쭉제에서 열렸고, 국악인 박애리와 팝핀현준이 함께 무대에 올라 ‘창과 팝핀’이라는 이색 조합으로 호응을 얻었다. 다음 공연은 오는 17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우이천 차없는 거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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