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14일 한국전력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에 부합하며 큰 폭의 개선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규헌 연구원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에너지 가격 하락 효과로 인한 연료비 5조원 및 구입전력비 8조8000억원 감소, 산업용 판매량 감소에도 지난해 4분기 산업용 요금 인상 효과 지속에 기인한다"며 "별도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2.6% 증가한 3조2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자회사로부터 수취한 배당수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전력은 전날 실적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액 24조2240억원, 영업이익 3조75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4%, 18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유가는 연초 이후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현재 60달러 내외에서 머무르고 있다"며 "손익에 반영되는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후 시차) 고려 시 올 2분기 이익은 1분기 대비 2조7000원 증가한 8조5000억원을 달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상황에서 배럴당 60달러 내외를 유가의 바닥이라고 가정할 경우 이익 추가 개선을 위해서는 기저 전원(석탄, 원자력) 비중의 증가가 필요하다"며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원자력 발전량은 약 15% 증가한 반면 석탄 발전량은 20% 감소를 나타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는 송전 계약(특히 동해안) 발생으로 인한 것"이라며 "전력망 업그레이드가 빠르게 진행돼야 추가적인 이익 개선 기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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