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8.62
(8.70
0.21%)
코스닥
915.20
(4.36
0.47%)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코스피 유상증자 공모액 벌써 5.7兆…4년만에 최대 눈앞

입력 2025-05-14 15:14  

이 기사는 05월 14일 15: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유상증자 규모가 4년 만에 최대치를 향해가고 있다. 현금고가 말라가는 상황에서 차입 여력이 한계에 부딪히고 외부 투자 유치도 어려워지자 ‘최후의 보루’인 유상증자로 방향을 튼 기업이 늘었다는 평가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를 진행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총 8곳이다. 이들이 조달했거나 조달 예정인 금액은 총 5조6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상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2022년 유상증자 규모(18건, 5조9814억원)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기록이었던 2021년(36건, 12조274억 원)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3월 현대차증권이 16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어 4월 이수페타시스가 2825억원을 조달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3000억원), 삼성SDI(1조7282억원), 포스코퓨처엠(1조1000억원) 등이 조단위 증자를 발표했다. 부광약품(1000억원), 비비안(129억원), 한세엠케이(120억원) 등도 증자도 진행 중이다.

올해 유상증자에 나선 기업 중에는 삼성SDI, 포스코퓨처엠처럼 유상증자 가능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됐던 곳도 있다. 그동안 차입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했으나, 부채비율 상승 등 재무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결국 유상증자가 남은 수단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이들 기업은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부진) 우려 속에도 전기차·2차전지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들은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2차전지 부문 투자를 위해 자금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업계에서는 증시 부진과 홈플러스 회생 절차 이후 투자 환경이 위축됐다고 본다. 기관 투자자들도 메자닌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유상증자가 아닌 다른 수단을 통한 조달이 힘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의 통상 정책과 금리 불확실성에 더해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도 대응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지금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금리 환경이 바뀌면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도 달라질 수 있다”며 “가능할 때 먼저 자금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접근이 많다”고 말했다.

올해 유상증자는 2021년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시각도 있다. 당시에는 팬데믹 충격에서 회복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이 강했다.

당시 조단위 유상증자를 진행한 대한항공과 삼성중공업 등은 차입금 상환 등 유동성 방어와 재무 구조 개선이 주된 목적이었다. 반면 올해 조단위 증자에 나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은 조달한 자금을 모두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방산·2차전지 등 미래 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는 선제적 차원의 증자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금융감독원이 올해부터 유상증자에 대해 중점 심사를 진행하면서 유상증자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다만 삼성SDI, 현대차증권 등 일부 대기업의 증자가 무리 없이 진행되면서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는 단순한 자금 확보를 넘어 향후 사업 방향성과 투자 계획을 시장에 알리는 수단이 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자금 사용 계획이 모호하거나 기존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큰 경우엔 반발이 나올 수 있는 만큼 기업들도 전략적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