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도시' 포항의 변신…"탄소중립 앞장"

입력 2025-05-14 17:41   수정 2025-05-15 00:42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이 14일 포항시 두호동 라한호텔에서 열렸다. WGGF는 유엔이 참여하는 국제 환경포럼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 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항 포럼에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유엔기후변화혁신허브, 세계지방정부협의회 등 유엔 주요 국제기구와 포스코, 에코프로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이강덕 포항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지사,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반기문 GGGI 의장의 영상 축사와 ‘함께 만드는 탄소중립경제도시 포항’을 향한 비전 선포식 등으로 진행됐다.

반 의장은 “올해로 파리기후변화협약 10주년을 맞았다”며 “지금이야말로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해 인류가 분열을 멈추고 함께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상협 GGGI 사무총장은 ‘비전에서 행동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녹색성장의 실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아데어 로드터너 에너지전환위원회 의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녹색성장의 방향성과 실행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첫날 세션에서는 글로벌 정책 동향, 탄소중립 선도도시, 신성장산업 리딩기업의 역할과 실천 전략을 중심으로 각국과 기업 사례를 공유하고, 도시 및 산업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탄소중립 선도도시’ 세션에는 포항시, 일본 요코하마시, 중국 톈진시가 참여해 각 도시의 녹색정책과 실천 사례를 소개했다. 이 시장은 발표자로 참여해 ‘산업도시에서 환경도시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회색 산업도시에서 녹색 생태도시로 변화하는 포항의 노력과 성과를 설명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포럼 둘째 날인 15일에는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육성, 녹색성장 협력 전략, 해양 생태계 블루카본, 시민참여형 탄소중립 실천 등 다양한 주제의 세션이 예정돼 있다.

포항시는 2016년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시작해 축구장 107개(76만㎡) 규모의 도심 녹지 공간을 조성했다. 100㎞에 이르는 해안 둘레길과 철길숲 조성,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등은 녹색도시 전환의 성공 모델로 손꼽힌다. 포항시는 2030년까지 ‘도시와 자연이 연결된 쾌적한 정원 속의 도시, 가든 시티(Garden City)’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걸고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시장은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제철 도시로 일찍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속 가능한 녹색 성장에 주력했다”며 “앞으로 포항에서 열리는 세계녹색성장포럼을 녹색산업 분야의 다보스 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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