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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연합체, 나스닥 거래 시작…"글로벌서 지속가능한 산업 만들 것"

입력 2025-05-15 17:32  

이 기사는 05월 15일 17: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콘텐츠 기업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케이웨이브미디어(옛 케이엔터홀딩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나스닥에 입성한 첫 사례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케이웨이브미디어는 나스닥 상장사 글로벌스타 애퀴지션과의 스팩(SPAC) 합병을 완료하고 ‘KWM’이라는 종목코드로 정식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은 기업가치 약 5억9000만 달러(약 8223억원)로 평가받으며 성사됐다. KWM의 거래가 시작된 첫날(14일) 종가는 2.6달러를 기록했고, 이튿날인 15일 오후 5시 프리마켓에서 26.9% 상승한 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웨이브미디어는 드라마, 영화, K팝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제작 및 투자사 6곳의 연합체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 ‘기생충’ ‘파묘’ 등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콘텐츠 전문 벤처캐피털(VC) 쏠레어파트너스를 중심으로 2022년 말 케이엔터홀딩스가 만들어졌다. 영화제작사 △더램프(택시운전사·말모이) △영화사비단길(승리호·늑대소년) △앞에있다(악녀·카터)를 비롯해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 안자일렌이 참여했고, BTS·세븐틴 등 아이돌 팬덤 굿즈를 제작·유통하는 플레이컴퍼니도 합류했다.

이들은 모두 공통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뭉쳤다. 그간 글로벌 OTT들은 제작비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콘텐츠 소유권과 수익을 독점해왔고, 제작사는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정해진 제작비 수익과 일정 수수료(10~20%)만 가져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K팝 IP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플레이컴퍼니의 경우 전세계에 K팝 열풍이 거세지며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필요했다.

이렇게 뭉친 케이웨이브미디어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본을 토대로 제작뿐 아니라 투자에도 직접 참여하는 전략을 고안했다. 제작비의 30~40%를 직접 투자하고, IP를 OTT와 공동 소유하며 수익을 나누는 구조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작사들도 2차 판권, 파생상품, 리메이크 등에서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 또, 안정적인 자본을 바탕으로 신인 발굴과 다양한 스토리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단기 수익에만 집중하지 않고 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번 나스닥 상장은 미국 사모펀드 '글로벌펀드 LLC'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글로벌펀드는 아시아 기업의 스팩 상장을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로 2021년 ‘오징어게임’ 열풍 이후 국내 제작사들을 물색했다. 삼정KPMG와 손잡고 K콘텐츠 연합 구성을 주도했으며, 글로벌펀드 설립자인 테드 김(Ted Kim)이 직접 해외 투자자 유치와 상장 추진을 이끌었다.

상장 과정은 길고 복잡했다. 2022년 말 준비를 시작해 2023년 상반기 글로벌스타와의 스팩 합병을 의결했고, 그해 1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F-4)를 제출했다. 대개 6개월 내외인 승인 절차는 1년 1개월이 걸렸다. 2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서류와 15차례 이상의 정정 제출이 있었다. 여러 회사가 연합한 스팩 구조, 정량화가 어려운 콘텐츠 비즈니스 등으로 SEC의 검토에 시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케이웨이브미디어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콘텐츠 제작·유통 확대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더램프가 제작한 영화 ‘소주전쟁’(이제훈·유해진 주연)이, 올 하반기에는 영화사비단길이 제작한 ‘너와 나의 계절’이 개봉할 예정이다.

회사의 우선적인 목표는 K콘텐츠의 저력을 토대로 미국 금융시장에서 우군을 확보하는 것이다. 최평호 케이웨이브미디어 이사회 의장(쏠레어파트너스 대표·사진)은 “이번 상장은 K콘텐츠 제작사들이 IP 권리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리메이크, 스핀오프, 상품화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화와 글로벌 공동제작, 현지화 전략을 통해 진정한 K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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