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가 새로운 스니커즈 라인 ‘H-Street(에이치스트릿)’을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푸마는 지난 15일 서울 성수동 레이어스튜디오 41에서 ‘H-Street’의 글로벌 론칭 행사를 열었다. 행사장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곳곳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터져나왔다. 1층 중앙에는 2000년대 초반 출시된 푸마의 대표 스니커즈가 전시돼 방문객들 시선을 사로잡았고 2층에는 포토부스와 티셔츠 커스터마이징, 네일 아트 등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돼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푸마가 이날 공개한 신제품 H-Street는 1990년대 후반 출시된 '하람비'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로우-프로파일’ 라인에 속하는 이번 제품은 기존 스니커즈보다 굽이 낮고 앞코가 날렵한 형태가 특징.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푸마 ‘스피드캣’, 아디다스 ‘도쿄’ 등이 대표적 로우-프로파일 제품이다.
푸마는 신제품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푸마코리아 공식 온라인 스토어 및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한정 수량으로 '선판매'된다.
푸마는 신제품을 전 세계 여러 도시 중 서울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정연지 푸마 스포츠스타일·글로벌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매니저는 첫 출시 장소를 서울로 정한 배경에 대해 “푸마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세계적으로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는 공간이라고 판단해 글로벌 최초 론칭 장소로 서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푸마는 지난해 국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스니커즈 스피드캣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국내 시장 공략에 주력할 예정이다. 푸마의 스피드캣은 지난해 1월 푸마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지 40분 만에 품절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 강남점과 스타필드 수원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개점 전부터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스피드캣의 인기는 푸마코리아의 실적 견인차 역할도 톡톡하게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푸마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473억원으로 전년(2023년 1256억원) 대비 17%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168% 증가한 66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대다수 패션업체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정 매니저는 “이번 에이치스트릿 론칭을 통해 푸마가 로우-프로파일에 대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해당 트렌드를 가속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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