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삼양식품이 20% 넘게 급등하며 '황제주' 입지를 굳히는 가운데, 경쟁사인 풀무원 주가는 10%대 급락세다.16일 오전 9시58분 현재 풀무원은 전날 대비 1490원(10.2%) 밀린 1만303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이후 한때 1만2950원까지 밀렸다.
부진한 실적이 주가 급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풀무원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1% 줄어들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935억원으로 3.1% 증가했지만 순손실이 30억원 나면서 적자 전환했다.
삼양식품을 필두로 음식료 업종이 강세인 가운데 풀무원만 나홀로 급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앞서 전날 삼양식품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1050억원을 약 28% 웃도는 수치다. 회사가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미안하다. 과소평가하고 있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삼양식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08만원에서 145만원으로 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태현 연구원은 "현재 시생산에 들어간 밀양 2공장이 완전 가동할 경우 생산능력은 지금보다 40%가량 확대될 것"이라고 짚었다.
삼양식품 주가가 이른바 '불닭' 신화로 고공행진하면서 음식료 업종의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현재 농심(7.83%)과 현대그린푸드(2.35%), 우등지팜(2.24%), 우양(1.63%), 오뚜기(1.27%) 등이 강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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