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범대를 졸업하고 학원 강사와 과외 교사로 활동하며 월 600만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리고 있음에도, 시댁에서는 여전히 '백수'로 취급받는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한 달에 600 버는 제가 백수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낮에는 재수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고, 밤에는 재수생 대상 과외를 병행하고 있다.
A씨는 "사실 돈이야 과외가 더 되지만 고정 수입과 안정감을 위해 오전에 재수학원 강사를 병행하고 있다"며 "지방에 재수학원이라 크진 않지만, 오전 근무는 9시부터고, 수업은 두 타임이다. 이후 일지를 쓰고 조교 선생님께 피드백 드리면 퇴근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A씨의 월수입은 학원에서 180만원, 과외로 400만원으로 세후 기준 총 580만원에 달한다. 그는 "과외는 시기에 따라 다르긴 한데 많을 때도 있고 적을 때도 있지만 최근 5년간 월평균 400만원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A씨는 "친정이나 시댁에서 제가 자리를 못 잡았다고 생각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저는 씨드(종잣돈) 모아서 지방에 작은 학원 차리는 게 목표고, 지금 삶에 대단히 만족 중"이라는 설명이다.
A씨는 "심지어 시댁에서는 제가 백수이고 간간이 알바나 한다고 말하실 때도 있다"며 "제가 공무원 남편 보다 두 배는 더 번다. 너무 답답하다. 사회적 시선에서 봤을 땐 그런 직업이냐"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백수라 돈 못 번다고 해라. 얼마 버는지 알면 용돈 등 이것저것 요구한다", "시댁에는 절대 돈 잘 번다는 말 하지 마라. 가난한 척하는 게 속 편하다", "학원 강사도 하고 과외도 하면 능력자다. 신경 쓰지 말고 본인 길 가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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