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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ODA 예산 안깎고 한류 확산에 쓸 것"…김상욱과 포옹도 [대선 현장]

입력 2025-05-16 13:51   수정 2025-05-16 13:5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공적개발원조(ODA)사업 예산을 한류문화 확산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 광장에서 진행된 현장 유세연설에서 "윤석열 정권이 ODA예산을 왕창 늘려 연 6조8000억원에 달하는데 특별히 줄일 일은 없고 이렇게 쓰면 어떻겠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올해 예산에 ODA사업을 6조5010억원 편성했다. 2019년(3조2000억원)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기존에는 총사업비 1조원 이상의 대형 인프라 사업 등이 주를 이뤘다. 이 후보는 집권하면 이를 K푸드, K팝, K드라마 등 한류와 관련된 문화 확산 전략의 일환으로 쓰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외교 공관은 많은데 인력과 예산은 부족하다"며 "ODA사업과 맞물려 한류를 알리는 거점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새로운 산업 영역을 발굴하기 위해 K푸드 등 K컬처에 집중투자해 한국의 대표적인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전북 유세에서 정치권의 '전북 홀대론'을 꺼내들었다. 그는 "다른 지역은 통합, 메가시티 얘기가 나오는데 전북은 다른 호남에 묶이기 싫어서 전북특별자치도로 분리했다. 슬픈 일"이라며 "호남이 소외된 건 사실이고 그 중에서도 지원은 광주 전남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균형발전은 지속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야한다"며 "서남해안을 재생에너지의 보고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기료 지역 차등화를 실현해 지역으로 기업을 유인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전북, 전남에서 생산하는 재생에너지를 싸게 공급하고 세제 혜택을 대규모로 주면 기업이 오지 말래도 온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 유세 도중 국민의힘 출신인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깜짝 등장해 연단에 섰다. 이 후보는 김 의원을 보고 두 팔을 벌려 끌어 안았다. 이 후보는 "김 의원이 가진 보수 가치를 민주당 안에서 실현하도록 도와주면 좋겠다"고 공개적으로 입당을 권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가 안정적으로 질서를 지키고, 공정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서고 실천하는 분"이라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연설 뒤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아직 민주당에 입당을 하겠다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익산=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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