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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스·제이시스메디칼…카드 결제액 2~3배 껑충

입력 2025-05-18 17:22   수정 2025-05-19 00:48

“방한 외국인들의 국내 미용의료 서비스 이용 증가로 병의원과 관련 기업 매출이 동반 증가하고 있습니다.”(김광수 보건복지부 사무관)

레이저·고주파 의료기기, 보톡스 등 피부미용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주요 기업의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K뷰티’ 열풍에 힘입어 국내 미용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관련 기기와 소모품 주문이 쏟아져서다.

◇미용기기 주문 1년 새 두 배
18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병의원의 미용의료 관련 제품 구매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에너지 기반 미용 의료기기(EBD) 등을 판매하는 클래시스 제품의 신용카드 결제금액(추정치)은 지난달 병의원 전용 몰 기준 113억원으로 지난해 4월(50억원)보다 126% 증가했다. 보톡스 제품을 판매하는 한국애브비 제품의 전용 몰 결제금액도 70억원으로 1년 사이 81% 급증했다. 고주파 리프팅 기기를 제조하는 제이시스메디칼은 55억원으로 194%, 필러와 보톡스 등을 판매하는 제테마는 50% 늘어난 19억원을 기록했다. 고주파 피부미용 기기를 생산하는 상장사 원텍의 관련 제품 결제금액도 지난달 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한경에이셀은 2000만 명 이상 신용카드 회원 데이터에 기초해 전체 결제금액을 1주일 단위로 추정한다.

이들 다섯 개 기업 제품의 전문 몰 결제대금은 지난달 총 286억원으로 2024년 4월과 비교해 101% 늘었다. 올해 1~3월 기준으로는 총 61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2.4% 증가했다. 박이경 한경에이셀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병의원만 이용하는 전문 몰에서 미용 의료기기와 보톡스 제조업체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며 “최근 방한 외국인과 내국인 미용 시술 수요의 동반 증가로 관련 기업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증대 겹쳐 기업가치 ‘점프’
해외와 국내 수요가 동반 증가한 덕분에 한국 미용의료 기업의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미용 의료기기(레이저 장비 및 부속품) 수출금액은 9001만달러(약 1260억원)에 달했다. 5년 전만 해도 월간 3000만달러에 못 미치던 금액이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4월(7859만달러)과 비교하면 15% 많다. 보톡스 수출은 지난달 4012만달러로 같은 기간 54% 늘었다.

미용의료 기업들은 잇달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톱10’에 진입하고 있다. 코스닥 뷰티 대장주인 파마리서치의 시총은 지난 16일 4조3720억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코스닥 시총 7위 규모로 다섯 계단 넘게 뛰어올랐다. 피부의 기능적 회복을 유도하는 ‘리쥬란’의 판매 호조로 1분기에만 영업이익 447억원을 낸 영향이다.

시총 4조3673억원으로 코스닥 8위인 보톡스 판매업체 휴젤도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80%가량 뛰었다. 클래시스는 3조9631억원으로 같은 기간 시총 외형이 약 20% 늘어나며 9위에 올랐다. 해외 기관투자가도 고성장 K미용의료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프랑스의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PEF) 아키메드는 작년 10월 제이시스메디칼 지분 100%를 공개매수 등으로 확보했다. 공개매수 직전 제이시스메디칼의 시가총액은 8000억원 수준이었다.
◇“내수·수출 쌍끌이 성장 지속”
전문가들은 K팝, K컬처 인지도 향상에 힘입어 주요 미용 관련 기업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외국인의 한국 피부과 이용금액은 1083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가 끝난 뒤 빠르게 회복한 관광객과 의료 서비스 관련 높은 서비스 만족도가 1년 새 123% 불어난 ‘폭풍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리적인 시술 비용도 미용 관광 증대를 뒷받침했다. 한국의 필러 시술 가격은 1회 평균 20만~30만원으로 일본(7만~8만엔)보다 훨씬 저렴하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K미용의료 관련 관광이 활성화하고 수출 대상 국가가 확대되고 있다”며 “파마리서치 등 의료기기 업체들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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