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이 단순히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은 이제는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문화예술을 통한 정서적 돌봄과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고용 지원, 재난 피해 복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민간기업뿐 아니라 재단, 대학 등 각 기관은 고유의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 중이다. 이들의 지속적인 활동은 공동체의 회복력과 포용력을 키우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공익 활동과 실질적인 경제 지원을 아우르며 다양한 계층과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다문화가정과 문화 소외 아동을 위한 ‘IBK 모두다 아트캠프’는 전국에서 참여자를 모집해 미술 체험, 예술 공연, 공동활동 등으로 예술 접근 기회를 넓히고 있다. 예술적 잠재력을 지닌 성인 발달장애인을 발굴해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드림윙즈’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기업은행은 예술 지원을 넘어 경제적 기반이 약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초에는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기업을 대상으로는 긴급 자금 지원과 이자 감면, 상환 유예 등 실질적 회복 조치를 시행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어린이의 건강한 삶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저소득층 아동 가구를 대상으로 실내공기 질과 환경 유해 요인을 진단하고, 벽지·바닥재 교체 등 주거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이외에도 사회적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한 상담회와 환경 인증 컨설팅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구성원들도 다양한 현장 봉사에 참여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 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환경산업기술원은 동반성장 및 지역사회 기여 분야에서 정부와 관련 기관으로부터 여러 차례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삼육대학교는 경북 안동 일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대규모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화재로 큰 피해를 본 마을에 직접 들어가 잔해를 치우고, 농작물 정비 및 비닐하우스 복구 등의 작업을 나눠 수행했다. 교직원들은 초기 대응팀으로 투입돼 구조물 철거와 통로 확보 등 고난도 작업을 맡았다. 이어 합류한 학생들은 농작업 지원과 환경 미화 등 현장에서 요청한 업무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공동체의 일원으로 행동하며 배움을 실천에 옮겼다. 유학생들도 함께하며 도움받은 사회에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학교 측은 피해 가정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도 마련해 복구 이후의 일상 회복까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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