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말엔 아이들이랑 뭐하지?”
이런 고민이 된다면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광장으로 나가보는 건 어떨까. 이곳에서 음악과 미술, 체험 놀이가 어우러진 ‘도심 속 예술 소풍’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마포문화재단에 따르면 야외 문화예술 프로그램 ‘엠-스퀘어’는 올해로 4년째를 맞은 개방형 축제다. 주민들의 예술 놀이터이자 지역문화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오는 10월 25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야외광장에서 매달 첫째, 셋째 주 토요일(7~8월 혹서기 제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린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엠-스퀘어의 가장 큰 특징은 ‘진정성’이다. 이 축제는 기획부터 운영까지 재단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일부 직원들은 문화예술 강사로 변신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한다. 올해 행사에서도 재단 직원들은 자신만의 예술 콘텐츠를 개발해 공예 체험, 생활예술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재단 관계자는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들의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소통하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2년 첫선을 보인 이후 엠-스퀘어는 주민 호응을 얻으며 매년 관객 수를 늘려왔다. 지금까지 누적 참여 인원은 약 8000명에 달한다. 회당 1000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마포구립합창단과 지역 예술인이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과 소프라노 독창과 플루트 연주가 이어진다. 공연 외에도 글라스아트 도어벨 만들기, 탄산 입욕제 제작, 페이스 페인팅, 인라인스케이트 교육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마련됐다.
엠-스퀘어의 또 다른 장점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이다. 사전 예약 없이 대부분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워크숍은 준비물 확보 등을 위해 소정의 참가비와 함께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자세한 일정과 참가 방법은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야외 행사 특성상 우천 시엔 일부 프로그램이 취소되거나 장소가 실내로 변경될 수 있다. 행사장에는 그늘막과 의자가 충분히 설치돼 있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임산부 등도 편하게 앉아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엠-스퀘어는 단순한 여가 프로그램을 넘어 마포구의 도시문화 정체성을 키워나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시민 일상에 스며드는 지속 가능한 문화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마포문화재단 관계자는 “도시민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문화 공간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예술”이라며 “엠-스퀘어가 바로 그런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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