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의 덕목
에드거 샤인, 피터 샤인 지음│노승영 역│푸른숲│1만8500원
에드거 샤인은 관계를 네 가지 단계로 나눈다. ‘-1단계’,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뉜 관계의 단계는 각자가 사회적으로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 처했는지에 따라 다르게 소속된다. -1단계는 부정적 관계, 1단계는 업무적 관계, 2단계는 전인적 관계, 3단계는 친밀한 관계를 의미하는데 이 중 조직 내에서 지향해야 할 관계는 ‘2단계’다. 물론 업무적인 1단계 관계도 나쁘지 않다. 서로를 ‘역할’로 여기고 적당한 직업적 거리감을 유지하며 주어진 일을 수행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1단계 관계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반드시 협력이 필요한 일이 있어도 서로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하지 않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상대방 개인 혹은 집단이 패배하고 실패해야 자신이 성공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는 각각의 개인에게는 소외감을, 집단에는 부족주의를, 조직 자체에는 파멸로 가는 시작이다. 왜 샤인은 2단계 관계를 적절한 단계로 꼽았을까? 바로 가장 부담을 덜 느끼면서도 서로를 인간적으로 대할 수 있고 다음 단계로 발전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를 인간적으로 대우하는 ‘사람’으로 바라보면서도 꼭 친밀해질 필요가 없는 적정선은 오히려 조직 내에서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만큼의 신뢰를 쌓으면서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싹을 만든다.

블루리본서베이: 전국의 맛집 2025
블루리본서베이 지음│BR미디어│2만1000원
대도시라면 어디나 세계적인 맛집 가이드북이 있다. ‘블루리본서베이’는 이러한 가이드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맛집 평가서다.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고유의 독자적인 음식 문화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이지만 상대적으로 레스토랑의 역사는 매우 짧다. 전문적인 음식 평론에 대한 기반도 취약하고 맛에 대한 평가 기준이 아직 모호한 상태에서 시작한 블루리본서베이는 20년의 시간 동안 축적된 평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객관적인 레스토랑 평가 기준을 만들어왔다.

뇌를 지배하는 마케팅 법칙
레슬리 제인 지음│이상훈 역│더퀘스트│2만1000원
소비 심리가 위축된 요즘에도 꾸준히 팔리는 제품이 있다. 자주 먹는 물이나 주스, 매일 쓰는 치약과 샴푸 등 바로 생필품이라 불리는 것을 구매할 때다. 이런 제품들은 인생 전반에 걸쳐 필요하기에 꼭 손길이 가는 브랜드가 있다. 마트에서 특별한 것을 고르려고 하지 않는 한 우리의 구매 행위는 반복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 자연스러운 구매 행위에도 기업의 뇌과학적 전략이 숨어 있다. P&G, 존슨앤드존슨 등 포춘 100대 기업의 매출을 증대시킨 저자는 구매 욕구의 출발점이 바로 ‘무의식’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관세전쟁
추동훈 등 지음│한스미디어│2만2000원
트럼프 2기의 무역 정책은 결코 즉흥적이거나 일회성 대응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미국이 자국 중심의 질서를 재편하려는 구조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이다. 다만 그 수단으로 ‘관세’라는 전통적 무기를 택했을 뿐이다. 이제 관세는 더 이상 특정 산업을 보호하는 경제 정책의 하위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외교 전략이며 산업 정책이고 안보 수단이다. 그리고 때로는 동맹을 압박하는 신호탄이 되기도 한다. 관세는 시작에 불과하다. 트럼프의 진짜 목표는 세계 경제의 규칙을 다시 정의하는 것이다.

난생처음 세금 여행
김선욱·김예희 지음│청아출판사│2만2000원
홈택스와 위택스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세무과와 세무서가 헷갈리는 사람도, 매년 연말정산이 어렵기만 한 사람도, ‘투잡’ 아르바이트로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하는 사람도 누구나 자신에게 해당하는 내용을 쉽게 찾아보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 또 단순히 세금에 대한 개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애 각 단계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세금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전달하며, 상속세 개편이나 가상자산 과세, 각종 절세 포인트 등 실생활에 유익한 내용을 가능한 한 풍부하게 담고자 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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