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월7동2구역 공공재개발은 지난해 9월 LH를 공동사업자로 선정했다. 공공재개발 방식으로 용적률 250%를 적용해 9만8000㎡ 부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14층, 19개 동, 2245가구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H사업단은 다른 공공재개발 사업장보다 합리적인 공사비를 제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공사비는 6593억원으로 3.3㎡당 700만원 수준이다. 최근 서울 내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공사비가 3.3㎡당 800만원을 웃도는 점과 비교하면 100만원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각종 고급 특화 설계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H사업단은 외관 특화 설계를 19개 주동에 모두 적용할 계획이다. 어느 방향에서 단지를 바라보더라도 특화 설계가 돋보인다는 게 사업단의 설명이다. 또 곡선미를 강조한 문설주 등이 함께 지어진다.
조경도 차별화한다. 단지 내 13곳에 주제별 조경 설계를 접목하고 수변 친화적인 단지 조경을 도입한다. 커뮤니티 공간도 5400㎡로 조성해 각종 주민편의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가구 내부는 4베이(방 3개와 거실 전면 향 배치) 적용 가구를 늘리고 전체의 95%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H사업단 관계자는 “두 건설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신월7동2구역 공공재개발을 서울 서남권 최고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견 건설사가 공공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자사 주택 브랜드를 서울에 공급할 수 있어서다. 수요자도 합리적인 공사비에 중견 건설사의 특화 설계로 단지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에서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은 공공정비 사업지가 많아 중견 건설사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 신길2구역과 은평구 증산4구역, 도봉구 쌍문역 서측 등이 대표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재개발 사업은 대부분 민간이 시도했다가 좌초된 뒤 공공이 나서 주민 동의율이 높다”며 “안정적으로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어 중견뿐만 아니라 대형 건설사도 수주 활동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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