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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텍 "QLED TV 필름 3겹서 1겹으로…기술적 한계 극복"

입력 2025-05-19 17:22   수정 2025-05-20 00:33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생산 공정의 자동화를 가로막던 필름 구조의 한계를 기술로 돌파했습니다.”

김동욱 큐텍 대표는 19일 인터뷰에서 “큐텍의 핵심 기술인 ‘원 플레이트’는 기존 여러 장의 TV 내부 필름을 한 장으로 통합한 첫 제품”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광학필름 전문 제조기업 신화인터텍 출신인 김 대표가 2021년 세운 큐텍은 QLED TV의 핵심 부품인 광학 필름과 플레이트 소재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QLED는 백라이트에서 나온 빛을 퀀텀닷 소재로 변환해 풍부한 색상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 소니, TCL, 하이센스 등 글로벌 TV 제조사가 주력 제품으로 채택한 방식으로 연간 2000만 대가량 판매되는 TV 시장 핵심 제품 중 하나다.

하지만 QLED 생산 공정은 여전히 상당 부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확산판, 퀀텀닷(QD)필름, 광학필름 등 세 장의 얇은 필름을 겹쳐 사용해야 하는 복잡한 구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들 필름은 각각 두께가 0.1~0.2㎜ 수준으로 매우 얇고 넓어 자동화 설비로 다루기 어렵다”며 “글로벌 TV 생산 라인이 베트남 멕시코 등 인건비가 싼 국가에 몰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큐텍은 이 문제를 푸는 데 집중했다. 큐텍은 기존 압출공정의 고온 문제로 QD 소재를 필름 내에 넣을 수 없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 자체 개발한 급속 냉각 및 열 보호 기술을 통해서다. 김 대표는 “QD필름을 확산판 내부에 삽입해 세 장의 구조를 한 장으로 통합하면서도 기존 방식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광특성을 확보했다”며 “공정 자동화의 가장 큰 걸림돌을 해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큐텍은 국내외 주요 TV 업체와 성능 테스트 및 양산 여부를 협의 중이다. 2027년부터 대규모 자동화 전환을 계획 중인 글로벌 제조사의 일정에 맞춰 본격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2017년 출시한 QLED TV의 글로벌 판매량은 첫해 80만 대 수준에서 지난해 2275만 대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QLED TV용 광학 필름 시장은 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큐텍은 2027년 이후 신규 TV 제조 공정 내 채택률을 높여 2028년 매출액을 2000억원대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큐텍은 지난 3월 로드인베스트먼트, 키움투자자산운용, JB우리캐피탈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큐텍은 이 투자액을 바탕으로 오는 8월부터 원플레이트 대량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태양전지 역시 디스플레이와 구조적으로 비슷해 국책연구원과 연구 협력을 진행 중”이라며 “TV를 넘어 차세대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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