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3% 떨어진 10만9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9일 장중 12만7600원까지 오른 이 회사 주가는 6거래일 만에 15%가량 떨어졌다. 이날 한화시스템은 4.33% 하락했고, 한국항공우주(-0.78%) LIG넥스원(-0.74%) 등 다른 방산주도 약세를 보였다.
방산주의 상승 동력 약화 배경으로 일각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지적했다.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1분기에만 92%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2분기 들어 이날까지 상승률은 33.8%다. 최근 1개월로 한정하면 2.82% 오르는 데 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방산주는 중단기 과열 국면으로 본다”며 “1~2개월 뒤 낮은 가격대에서 매수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국방비 확대 움직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독일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국방 예산을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에서 5%로 늘리기로 했다”며 “이 같은 흐름은 한국 업체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재무장으로 인한 글로벌 무기 공급 부족 심화로 중동, 인도 등 국가들이 ‘K방산’에 손을 내밀 것으로 예상했다. BoA는 이를 근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기존 95만원에서 113만원으로 상향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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