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예산위는 이날 감세안을 찬성 17표, 반대 16표로 가결했다. 당초 반대했던 공화당 내 ‘재정 강경파’ 의원 4명이 기권으로 돌아선 덕분이다. 앞서 이들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를 비롯한 재정지출 추가 삭감을 요구하며 지난 16일 예산위 첫 표결 때 반대표를 던졌다. 랄프 노먼 공화당 하원의원은 당시 “이미 세 차례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됐다”며 “이 나라의 진짜 위기는 부채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가 설득에 나선 끝에 재표결을 앞두고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 법안을 오는 26일 이전에 하원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이번 세제 개편안에는 개인소득세율과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표준소득공제와 자녀 세액공제 확대 등 2017년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도입돼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인 주요 감세 조항을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때 약속한 팁·초과근무수당 면세, 미국산 자동차 구입을 위한 대출이자 세액공제 신설도 포함됐다. 메디케이드와 아동 건강보험, 푸드스탬프(저소득층 식사 지원) 등 사회복지 예산 감축을 비롯해 연방정부 지출 삭감과 신규 세수 창출 방안도 담겼다.
이번 감세안이 통과되면 10년간 미국 국가부채가 3조~5조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국가부채는 현재 36조2000억달러가량이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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