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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흉기 사건' 차철남 긴급 체포…"피해자들이 돈 안 갚아" 주장

입력 2025-05-20 09:06   수정 2025-05-20 09:14



경기 시흥에 위치한 편의점과 체육공원 등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이른바 '시흥 흉기 사건'의 용의자인 중국인 동포 차철남이 긴급 체포됐다.

차철남은 19일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후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게 "피해자들이 돈을 빌려 12년 동안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이 사망한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태연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차철남은 이달 시흥시 정왕동 소재 자택 등에서 2명을 살해하고, 이날 인근의 편의점 주인 과 자기집 건물주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철남이 살해한 50대 남성 2명은 지인으로 알려졌다. 19일 오전 9시 34분께 시흥시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선 60대 여성인 편의점 사장 A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이 편의점은 차철남이 자주 찾던 곳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1시 21분 차철남은 최초 범행이 있던 편의점에서 1.3㎞가량 떨어진 한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B(70대)씨 복부를 흉기로 찔렀다. B씨는 차철남이 세를 들어 사는 집의 집주인으로 알려졌다. B씨는 자신이 차철남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있다가 흉기를 휘두른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와 B씨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받고 출동해 CCTV 영상을 확인했지만, 영상이 흐릿해 신체적 특징이나 옷차림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사건 당시 편의점 앞을 지나던 승용차를 보고, 해당 차량이 용의차량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차적 조회를 통해 차주의 신원이 차철남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곧장 차철남의 주소로 찾아간 경찰은 집 안에서 사망한지 며칠 지난 시신을 발견했다. 이후 1차 흉기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 건너편에 있는 주택에서 또 다른 50대 중국동포 시신을 발견했다. 숨진 두 사람은 형제 사이로 추정된다. 경찰은 사망자 2명의 시신 부패 정도로 볼 때 사망한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차철남이 2명 모두 살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힌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흉기 난동 뒤 자전거로 도주하던 차철남은 시화호 인근에서 자전거를 버린 뒤 이동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차철남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사건과 별도로 오전 4시 3분쯤 화성 동탄2신도시의 동탄호수공원 수변 상가의 한 주점 데크에서 40대 중국인 동포가 20대 남녀 5명에게 흉기를 들고 돌진하는 일도 있었다. 이 남성은 검거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흉기 3자루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오전 11시에는 화성시 병점동 길거리에서 흉기를 휘두른 50대 중국인 동포가 경찰에 검거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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