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글로벌 증시는 큰 폭의 변동성에 휘둘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물론 심리도 흔들리기 쉬운 시기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선택이 부쩍 늘고 있는 ‘ACE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은퇴 시기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시리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호응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ACE ETF는 개인투자자들이 2조76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자자들의 선호도와 시장 신호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발 빠르게 상품을 내놓은 결과라는 평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그간 투자자들의 잠재 수요를 빠르게 포착해 차별화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해 왔다. 올초 미국 내수 비중이 높은 미국 중소 제조기업에 투자하는 ETF ‘ACE미국중심중소형제조업’을 선보였다. 미국 내수 매출 비중이 75% 이상인 중소 제조기업 40곳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 상장 ETF 중 처음으로 미국 중소 제조기업을 주로 편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반영해 기민하게 기획한 상품이다.기존 ETF 상품군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금 현물 ETF ‘ACE KRX금현물’은 KRX 금현물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유일한 ETF다. 지난 16일 기준 순자산규모가 약 1조2260억원에 달한다. 작년 말(6228억원)에 비하면 두 배 가까운 규모다. 개인투자자들은 올들어 지난 2월 중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이 ETF를 순매수했다.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서 자산 배분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최초 현물형 미국 장기채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지난 2월 순자산 규모 2조원을 넘겼다.
이 펀드는 2030, 2035, 2040, 2045, 2050, 2055, 2060, 2080 등 8개의 빈티지(TDF의 목표 은퇴 시점)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중 2060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 모든 TDF 중 1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시리즈 전체 순자산총액은 4341억원을 돌파했다. 투자 위험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샤프지수는 최근 1년간 7개 빈티지에서 1위를 기록했다.
손익차등형 공모펀드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2023년 출시된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1호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는 지난해 11월 중순 목표수익률 20%를 달성하며 당초 3년 만기보다 절반가량 앞당겨 조기상환에 성공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