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주·야간으로 대규모 축제가 열린다.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구촌 다문화 축제가 열리고, 정동과 덕수궁 일대에서는 밤 10시까지 역사·예술 축제가 펼쳐진다.서울시는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DDP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다문화 축제 ‘2025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외국인이 뽑은 서울 대표 명소 4위에 오른 DDP에서 ‘문화로 동행하는 세계와 서울’을 주제로 도심 속 작은 지구촌을 연출한다. 67개국 대사관과 문화원이 참여해 음식, 공연, 전통의상, 놀이 체험 등을 진행한다.
DDP 행사장 내에는 50개국의 음식, 21개 나라의 디저트, 52개 국가의 대사관 홍보 부스가 설치된다. 뉴질랜드 마오리족 공연단, 이탈리아 서커스단, 페루 전통춤 공연 등 세계 각국의 공연팀이 무대를 꾸민다. 프랑스 크루아상, 모로코 코프타, 콜롬비아 커피 등 다채로운 먹거리 부스는 물론 각종 전통 한식으로 가득한 ‘K푸드존’을 체험할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 의상과 놀이를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중구는 23~24일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유산 야행축제인 ‘2025 정동야행’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정동의 빛, 미래를 수놓다’다. 고풍스러운 정동 일대를 배경으로 역사·문화·예술을 야간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행사에선 212명의 주민 자원활동가 ‘야행지기’가 기획부터 운영까지 참여해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라는 의미를 더했다는 설명이다. 정동야행은 23일 오후 6시50분 덕수궁 중화전 앞 고궁 음악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주한 영국·캐나다 대사관을 포함한 35개 외교·역사 문화시설이 야간 개장한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미디어파사드 음악회, 덕수궁 돌담길 야경 포토존, 거리 버스킹과 퍼레이드 등도 국내외 관광객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정동길 시간여행 역사 해설 투어, 푸드트럭과 수공예 장터,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주변 상권 연계 행사도 열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주말 DDP와 정동에서 주·야간으로 발산하는 서울의 매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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