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학자 최윤식 아시아미래연구소장이 쓴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의 일부다. 최근 다수 한·미 전문가가 북한이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며 제시한 시나리오에 기반했다. 안보당국도 이 같은 위협이 현실화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긴급하게 대응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해외 장비를 서둘러 도입하는 탓에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방위산업 기반 구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드론을 3㎞ 내외 거리에서 레이다, 전자광학, 적외선 장비 등으로 포착해 재밍하고, 이를 뚫은 드론은 포획하며, 이마저 실패해 1㎞ 이내로 들어오면 레이저로 요격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에서 적 드론을 포획하는 ‘그물형’ 킬러드론은 미국 포르템테크놀로지스 제품이다.
소형 무인기를 겨냥한 고출력 레이저 대공 무기인 ‘천광’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해 국방부 청사 등을 시작으로 실전 배치하고 있다. 출력이 20㎾급에 불과해 미 해군이 시험운용 중인 레이저포 헬리오스(300㎾)는 물론 이스라엘의 아이언빔(100㎾)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게 한계로 지적된다. 동시에 많은 드론이 날아들면 속수무책이다.
장병철 한국대드론산업협회 수석부회장은 “레이저 방어 체계 개발을 가속화하려면 민간 주도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체 개발 중인 중·대형 다목적 무인기도 사업화에 난항을 겪으며 외산 채택 가능성이 제기된다. 육군 군단급 무인기로 2002년 도입한 국산 무인기 ‘송골매’는 노후화했고, 함께 운용하던 이스라엘산 ‘헤론’은 세 대 모두 파손됐다. 이를 대체하기 위한 차기 군단급 정찰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시제기 네 대가 모두 추락하는 등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현일/김동현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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