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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격 현실화 될라…軍, 수입 드론으로 '땜질 방어'

입력 2025-05-20 17:53   수정 2025-05-21 01:29

202X년 X월 X일 새벽. 연평도 하늘에 200대가 넘는 북한 드론이 나타났다. 다양한 형태의 드론은 우리 군 방어진지를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뒤따라 상륙한 인민군이 서해 5도를 점령하고 영유권을 선포했다. 대통령실이 대응 수단을 논의하는데 북한은 곧바로 “반격하면 전술핵을 투하하겠다”고 위협한다.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정부에 북한과의 협상을 강요한다.


미래학자 최윤식 아시아미래연구소장이 쓴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의 일부다. 최근 다수 한·미 전문가가 북한이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며 제시한 시나리오에 기반했다. 안보당국도 이 같은 위협이 현실화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긴급하게 대응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해외 장비를 서둘러 도입하는 탓에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방위산업 기반 구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드론 방어 체계 급조한 군
20일 군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북한 드론에 대한 전파 방해(재밍), 포획 드론, 레이저 요격 등 3단계 방호 시스템을 국가 주요 시설에 순차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부대 등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하는 20개 시설에 먼저 설치한다.

드론을 3㎞ 내외 거리에서 레이다, 전자광학, 적외선 장비 등으로 포착해 재밍하고, 이를 뚫은 드론은 포획하며, 이마저 실패해 1㎞ 이내로 들어오면 레이저로 요격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에서 적 드론을 포획하는 ‘그물형’ 킬러드론은 미국 포르템테크놀로지스 제품이다.

소형 무인기를 겨냥한 고출력 레이저 대공 무기인 ‘천광’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해 국방부 청사 등을 시작으로 실전 배치하고 있다. 출력이 20㎾급에 불과해 미 해군이 시험운용 중인 레이저포 헬리오스(300㎾)는 물론 이스라엘의 아이언빔(100㎾)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게 한계로 지적된다. 동시에 많은 드론이 날아들면 속수무책이다.

장병철 한국대드론산업협회 수석부회장은 “레이저 방어 체계 개발을 가속화하려면 민간 주도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산으로 채운 드론 체계
우리 군은 공격·정찰용 무인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드론 생태계 육성을 도외시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0월 폴란드 드론 제조사인 WB일렉트로닉스에서 자폭 드론인 ‘워메이트’를 200여 대 구입하기로 했다. 가격이 한 대에 3만3000달러(약 4600만원)이며, 공격 가능 범위는 수십㎞ 정도로 알려졌다. 추가로 내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중거리 자폭 드론과 특수전용 타격·정찰 무인항공기 등을 해외에서 도입한다. 방사청 관계자는 “군의 긴급한 소요와 높은 요구 성능 때문에 해외 도입이 불가피했으며 국산 무인기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 중인 중·대형 다목적 무인기도 사업화에 난항을 겪으며 외산 채택 가능성이 제기된다. 육군 군단급 무인기로 2002년 도입한 국산 무인기 ‘송골매’는 노후화했고, 함께 운용하던 이스라엘산 ‘헤론’은 세 대 모두 파손됐다. 이를 대체하기 위한 차기 군단급 정찰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시제기 네 대가 모두 추락하는 등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현일/김동현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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