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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투자자 1000만명…거래량 코스피 넘어

입력 2025-05-20 17:43   수정 2025-05-21 00:11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가 10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거래량도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을 넘봤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일 이런 내용의 2024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7개 거래소와 8개 보관·지갑업자 등 25개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말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07조7000억원으로, 반년 전(56조5000억원) 대비 91% 급증했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친(親)가상자산 정책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14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거래량(10조8000억원)을 웃돌았다.

원화 예치금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원화 예치금은 반년 전(5조원) 대비 114% 급증한 1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원화 예치금은 가상자산을 거래하기 위해 개인 계정에 보관된 금액을 말한다. 은행 예금에서 가상자산 시장으로 돈이 흘러가는 ‘머니 무브’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사업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5813억원) 대비 28% 증가한 7415억원이었다. 다만 가상자산을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원화마켓의 하루 평균 거래액이 7조3000억원으로 22% 증가했지만, 코인마켓 거래는 1억6000만원으로 81%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원화마켓이 7572억원을 기록했지만 코인마켓은 126억원 적자를 냈다.

가상자산거래소 종사자는 총 1862명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18% 증가했다. 자금세탁방지(AML) 업무 관련 인원은 총 207명으로 같은 기간 46%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1357개(중복 포함)로 작년 6월 말(1207개) 대비 12%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 거래소 한 곳에서만 거래되는 단독 상장 가상자산은 287종으로 상반기 대비 2종 증가했다. 단독 상장 가상자산 중 한국인이 발행했거나 국내 거래소에서 80% 이상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코인’은 97종으로 작년 6월 말 대비 5종 줄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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