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한도 줄어드는데…은행 대출금리 잇따라 인상

입력 2025-05-20 18:14   수정 2025-05-21 01:40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고 있다.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지난 2~3월 늘어난 주담대 신청이 시차를 두고 최근 가계대출 급증으로 이어지자 대출 증가 속도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이다.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에 따라 오는 7월부터 개인의 대출 한도가 줄어들 예정인 가운데 이자 부담까지 늘어 이사를 앞둔 소비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금리가 5년 주기로 바뀌는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이 상품 금리는 지난 19일 연 3.44~3.64%에서 이날 연 3.69~3.89%로 올랐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10일 다자녀 가구에 대한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주담대 가산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다.

인터넷은행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30일 가계대출 증가세 억제를 위해 주기형(5년) 주담대 금리를 연 3.39~4.83%에서 연 3.6~5.04%로 0.2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케이뱅크는 3월 27일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하루 만에 0.43%포인트 올렸다.

한국은행이 2월 이후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하고 있는데도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것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최근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월간 증가폭은 4조5337억원으로, 작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1~19일 증가폭은 3조937억원으로, 이대로 가면 월간 증가폭이 지난달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한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잠시 해제한 2~3월 서울 지역 아파트 매수가 급증했는데, 당시 접수된 주담대 신청이 시차를 두고 4~5월 주담대 잔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주담대 ‘막차’ 수요까지 몰릴 수 있어 가계대출 증가세를 더욱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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