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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할까, 무시할까…이준석 대응 수위 고민하는 민주당

입력 2025-05-20 17:54   수정 2025-05-21 01:31

더불어민주당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금까지는 이준석 후보를 철저하게 무시하는 전략을 택했는데,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20일부터 이준석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던지기 시작했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당분간 이준석 후보의 공격에 맞대응하지 않을 전망이다.

강훈식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분열의 정치, 갈라치기 대명사, 정당 파괴범”이라고 비판했다. 강 실장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반(反)이재명 협공’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가 제시하겠다는 특단의 방법이라는 게 네거티브 공세에 올인하는 것이라면, 그 선택은 미래를 여는 선택이 아니라 오히려 본인의 미래를 닫는 선택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18일 TV 토론회를 전후해 ‘호텔경제학’ ‘커피 원가 120원’ 등 이재명 후보의 선거 유세 발언에 대해 집요하게 공세를 펴고 있다. 강 실장이 “이재명 후보의 진의와 무관하게 내란 정당(국민의힘)과 그 뿌리에서 파생한 정당(개혁신당)이 특정 단어 하나를 집요하게 문제 삼고 티끌만 한 의혹을 만들어 내려고 혈안이 돼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치권에선 이준석 후보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자 민주당이 전략을 일부 수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준석 후보를 가급적 거론하지 말자는 기류가 강했다. 김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대비해야 계엄 대 반(反)계엄 구도가 선명해지고, 지지율이 10%를 밑도는 이준석 후보와 맞대응해봐야 이득을 볼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오는 23일과 27일로 예정된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다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할 가능성이 큰 만큼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명 후보가 직접 이준석 후보를 공격하는 데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기류가 지배적이다. 이재명 후보가 포용력 있는 인물임을 부각하기 위해서라도 후보가 직접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점 때문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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