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도이치모터스 무혐의'…중앙지검장·4차장 동반 사의

입력 2025-05-20 19:49   수정 2025-05-21 01:02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이창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과 조상원 4차장이 동반 사의를 밝혔다.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다가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지 두 달여 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20일 건강상 이유로 법무부에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퇴직 예정일은 대선 전날인 다음달 2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차장은 이날 퇴근길 기자들과 만나 “헌재 결정으로 무고함이 밝혀졌고, 서울중앙지검 업무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동반 사의를 밝힌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대선 이후 ‘원포인트’ 인사가 예상되긴 했으나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고위 공무원의 책임 있는 태도인데 아쉽다”며 예상보다 이른 사의 표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지검장은 지난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한 뒤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조 차장은 이 중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5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 지검장과 조 차장, 실무를 책임진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하지만 헌재는 3월 13일 국회의 탄핵소추를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고, 이들은 즉시 업무에 복귀했다.

서울중앙지검 지휘부 공석으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홈플러스 단기채권 사태 등 주요 사건 수사의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그럼에도 이 지검장이 사의 표명에 나선 배경에는 대선 이후 김 여사 수사 과정 ‘감사 진행’ 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현직 검사로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 소추된 안동완 서울고검 검사도 이날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허란/박시온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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