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1일 14: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경기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구조화 대출이 새로운 대체투자 해법으로 제시됐다. 복잡한 구조를 설계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캐피탈 솔루션’이라는 대출 기법을 통해서다.

센터브리지 파트너스의 케빈 마호니 수석 전무(사진)는 21일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사모투자와 크레딧의 경계를 없애는 '원팀' 전략으로 딜을 소싱한 다음 캐피탈 솔루션을 통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운용 전략을 소개했다. 센터브리지는 사모펀드(PEF), 사모대출, 부동산 등에서 활약하는 사모투자 관리회사로 2005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말 기준 약 410억 달러(56조 8000억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2011년부터 센터브리지의 크레딧 투자팀을 이끌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오퍼튜니스틱 크레딧’ 펀드는 운용 규모만 90억 달러(약 12조)에 이른다. 그가 소개한 캐피탈 솔루션은 복잡한 대출 구조와 강력한 채권자 보호 조항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후순위 대출이 아닌 1순위 담보 기반의 대출이면서도 무차입 기준 10% 중반의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캐피탈 솔루션은 시장에 플레이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경쟁이 적지만 구조 설계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신 리스크 대비 초과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센터브리지는 PE(사모투자)와 크레딧 투자의 교차점에 있는 운용사로 두 영역의 협업을 통한 복잡한 대출 구조 설계에 강점을 갖고있다. 대출 구조를 여러 단계로 나누어 단계마다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마호니 전무는 이를 "복잡한 구성에 수반한 프리미엄 전략"이라고 표현했다.
센터브리지는 해당 전략으로 10년간 70억 달러(약 9조 7000억원) 이상을 전개하며 운용하며 누적 손실률은 불과 11bp(0.11%)에 그쳤다고 했다. 이런 투자가 가능한 이유에 대해 마호니 전무는 "사업은 탄탄하지만 급하게 자본 조달이 필요하거나, 거시환경 변동성을 극복해야 하는 기업들이 주로 찾아오기 때문"이라며 "이들에게 창의적인 솔루션을 설계하고 채권자에게는 하방 리스크를 보호하는 장치를 만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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