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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철근' 쏟아내더니…"더는 싸게 안팔아" 칼빼들었다

입력 2025-05-21 14:34   수정 2025-05-21 15:02


국내 철근 유통가가 반등하고 있다. 국내 철강사들이 원가 이하의 저가판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다. 중국의 철근 감산 소식도 가격하락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재 철근 유통가는 t당 약 78만원이다. 지난 3월말 t당 68만5000원까지 떨어졌던 철근가는 주요 철강사들이 저가판매를 중단하면서 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선 만성적인 공급과잉이 이어져왔다. 건설부진으로 철근 수요가 급감하자 지난해부터 철강사들은 현금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제품을 원가 이하로 판매했다. 너도나도 철근을 시장에 쏟아내자 초과공급이 심화됐고 가격은 더 떨어졌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 등은 공장가동률을 낮춰 생산량을 줄였지만 공급과잉을 해결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달 들어 주요 철강사들이 칼을 빼들었다. 가격하락을 더이상 방치했다가는 버틸 수없다는 판단때문이다. 75만원선을 판매할 수 있는 최저 가격으로 정하고 이 가격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이같은 행보에 시장가가 반응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중국 철강회사들의 철강 제품 감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와 중국철강협회는 지난달 철강 감산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철근 포함 철강제품 모든 생산제품이 연간 5000만t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감산으로 인한 국제 철근가 인상이 나타나면 국내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다.

다만 건설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심화되게 됐다. 자잿값과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협상력이 약해 상대적으로 비싼값에 철근을 구매하고 있는 중소, 중견 건설사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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