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1일 15: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사모펀드(PEF)의 바이아웃 투자의 난이도가 높아진 가운데 사모 크레딧 투자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분 대신 대출 구조로 자금을 공급하면서도 정밀한 실사와 리스크 분석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데릭 잭슨 에이팩스 크레딧 총괄 파트너(사진)는 21일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에서 크레딧 투자에 PEF식 실사 방식을 접목해 정밀하고 정보 기반의 투자 전략을 강화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에이팩스는 런던, 뉴욕, 홍콩 등 7개 도시에 사무소를 둔 글로벌 사모 자본 자문회사다. 잭슨 파트너는 “우리는 PE 스타일의 딥 다이브 실사를 크레딧 투자에 적용하고 있다”며 “PE 부문이 가진 정보 접근력과 섹터 전문성을 크레딧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이 에이팩스의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사모 크레딧 투자는 지분 투자와 대출이 혼재된 투자다. 지분 투자가 회사를 공동 소유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엑시트를 추구한다면 대출은 은행이 표준화된 평가 기준으로 기업에 자금을 빌려준다. 크레딧 투자는 지분 투자처럼 기업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까지 평가하지만 자금을 대출 형식으로 제공한다. PEF가 직접 대출 구조를 설계하며 리스크와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글랜우드, VIG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PEF들도 크레딧 펀드를 잇따라 조성하고 있다.
잭슨 파트너는 크레딧 투자가 보통 짧은 시간 안에 제한된 정보로 결정되는 구조적 제약을 지적했다. PEF의 바이아웃 투자는 실사를 길게는 6개월까지 진행하지만, 크레딧 투자는 몇주 안에 신속하게 회사를 파악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에이팩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PE 부문과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산업 분석, 경영진 평가, 비재무 요인까지 포함한 실사 역량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PE는 종종 해당 업종의 경쟁사까지 보유하고 있어, 현업 수준의 맥락적 정보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며 “에이팩스는 이러한 강점을 크레딧 팀과 통합함으로써 시장의 정보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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