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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내 변호사' 만든 KT…"잡무 50% 줄어"

입력 2025-05-21 17:32   수정 2025-05-22 01:27

“법무 전문가들이 단순·반복 업무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다.”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를 선언한 KT가 회사 법무팀을 살펴보다 발견한 점이다. 법무팀 전문 인력이 송무, 계약서 비교, 자료 조사 등에 할애하는 시간이 전문 업무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KT는 이 지점에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기회를 찾았다.

KT가 AI를 이용한 법무 업무 고도화를 통해 준법 경영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가속화의 일환이다. 송무, 법률 자문 업무 등에 활용되는 법무 시스템에 10만 건에 달하는 사업 관련 소송 및 계약, 자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학습을 했다. 이를 통해 법무 전 분야에 걸친 통합 검색, 유형별 분석 기능 등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 대법원 사건 검색 자동 연동은 물론이고 기일 캘린더 동기화, 심급별 또는 연관 사건의 일괄 관리 기능을 구현했다.

예컨대 계약서의 법적 검토 과정에서 비슷한 사례를 자동 추천하고 AI가 초안 작성을 지원하는 식이다. 계약서 내용을 요약하거나 조항별로 분류하는 기능도 포함했다. KT 관계자는 “법률 문서를 AI가 사전에 분류하고 분석함으로써 인적 오류를 최소화했다”며 “법적 리스크를 적기에 식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새롭게 도입된 AI 법무 시스템을 활용한 결과 소송 사건 관리에 수반되는 수작업이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시스템 도입 후 처리 시간이 50% 이상 절감됐다”며 “법률 자문 업무도 유사 자문 자동 추천, 계약서 사전 검토 등의 기능으로 소요 시간이 3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KT는 ‘계약서 사전 체크리스트’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계약서 사전 체크리스트는 계약서 검토 시 지나치게 불리한 손해배상 책임 등의 독소조항이나 법률상 모호성이 있는 문구, 불필요한 조항 등을 자동으로 탐지해 담당자에게 알리고 대체 방안을 제안하는 기능이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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