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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이어 코코넛오일 상승…올여름 아이스크림 인상 우려

입력 2025-05-21 17:39   수정 2025-05-22 01:5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이스크림의 필수 재료로 활용하는 코코넛오일 가격이 사상 최고가로 치솟았다.

21일 세계은행에 따르면 유럽으로 배송되는 필리핀산 코코넛오일 도매가격은 t당 2720달러를 기록하며 전고점(2011년·약 2300달러)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만 37.8% 급등했다.

코코넛오일이 비싸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이상 기후로 생육 환경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코코넛오일의 75%를 생산하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엘니뇨의 영향을 받아 코코넛이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코코넛이 잘 자라려면 풍부한 일조량과 규칙적인 강수가 필요한데 지난해 강수 패턴이 매우 불규칙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코코넛오일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가량 감소한 360만t으로 예상된다.

산업계 수요가 늘어난 것도 코코넛오일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초콜릿 생산 업체들은 코코아 가격이 급등하자 대체 원료로 코코넛오일을 선택했다. 현재 코코넛오일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코코넛오일 함량을 높이고 더 비싼 코코아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필리핀에서는 코코넛오일이 바이오디젤 원료로도 사용된다.

아이스크림은 코코넛오일 가격 상승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코넛오일은 아이스크림을 쉽게 녹지 않게 하고, 냉동 상태에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살려주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제조 과정에서 중요한 원재료로 활용된다.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코팅을 입히는 유니레버의 ‘매그넘’이 대표적이다. 비건 아이스크림의 경우 우유 성분을 대체할 원료로 코코넛오일을 선호한다. 블룸버그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코코넛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며 “소비자는 더 비싼 아이스크림을 마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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