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들마켓(중견기업) 대출 시장은 규모가 큰데도 경쟁이 덜 치열합니다. 채권자에게 유리한 대출 구조를 설정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타스 하산 디어패스캐피털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 겸 매니징파트너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하산 COO는 “경쟁이 심한 대기업 대출과 달리 미들마켓 시장은 이자율 책정과 대출 약정 조건 협상에서 여지가 훨씬 크다”며 “대출기관은 이를 통해 손실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 단위 재무 정보, 이사회 모니터링 등을 바탕으로 문제가 커지기 전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럽시장 미들마켓 사모대출 시장이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데이비드 허슈먼 퍼미라 사모대출부문 대표는 “유럽 미들마켓 직접 대출은 미국 중심 포트폴리오에 지역적 분산 효과를 더할 수 있다”며 “하방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슈먼 대표는 지정학적 갈등과 무역분쟁의 영향이 적은 유럽 미들마켓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헬스케어, 정보기술(IT), 교육 업종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산투자 등을 위해 중국 사모대출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벤저민 팽어 쇼어베스트파트너스 매니징파트너는 “중국 시장은 미국 경제와의 연관성이 0에 수렴하는 세계 경제 2위 국가”라며 “중국 경제는 몇 년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반등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팽어 매니징파트너는 또 “최근 중국 상하이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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