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저녁에 '체리 주스' 마셨더니…'대단한 효과' [건강!톡]

입력 2025-05-21 20:55  



매일 아침과 저녁, 작은 컵 두 잔 분량의 체리 주스를 꾸준히 마시면 장 내 염증 수치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하트퍼드셔 대학교와 센트럴 랭커셔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타트 체리주스의 항염 효과를 분석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라이프(Life)에 발표했다.

연구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 중 하나인 '궤양성 대장염(UC)'을 앓고 있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과 직장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발생해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참가자들은 6주 동안 하루 60mL 분량의 타트 체리 농축액을 물에 희석해 아침과 저녁 두 차례 섭취했다. 기존에 복용하던 약물은 그대로 유지한 채, 체리 주스를 보조 요법으로 병행했다.

21일(현지시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염증 지표로 사용되는 '대변 칼프로텍틴' 수치가 평균 약 40% 감소했다. 장 증상인 복통과 설사도 완화됐으며, 삶의 질을 평가하는 '염증성 장질환 삶의 질 지수(IBDQ)'는 평균 22.6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 대부분이 체리 주스를 꾸준히 섭취했으며, 복용 순응도는 95%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

연구팀이 사용한 타트 체리는 '몽모랑시(Montmorency)' 품종으로, 일반 체리보다 항염 성분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을 2배 이상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안토시아닌은 체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는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반면, 타트 체리는 자연 식품으로 안전성이 높고 부작용 우려도 적다. 다만, 체리주스에는 천연 당분이 포함돼 있어 하루 두 잔 섭취 시 약 30g 정도의 당이 추가로 섭취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식단 내 당 섭취량을 함께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타트 체리의 혈당 조절 효과를 다룬 기존 연구들도 있어, 당뇨 전단계이거나 혈당에 민감한 사람은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타트 체리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식품으로, 만성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연구를 통해 자연 유래 식품의 항염 효과가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향후 식이요법에 적극적으로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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