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해외송금 핀테크 기업 이나인페이(E9pay)와 손잡고 외국인 전용 신용카드인 ‘E9pay 신한카드 처음’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외국인 고객이 편하게 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금융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외국인 고객은 이나인페이 앱에서 총 16개국 언어로 카드 상품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올해 말까지 해외송금 수수료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외국인 대상 신용카드 발급 기준도 완화했다. 기존에는 정기성 잔액(정기예금 등)을 5000만원 이상 보유한 외국인만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했지만, 1000만원 이상(거래 기간 1개월 이상)으로 문턱을 낮췄다.
다른 카드사도 외국인 전용 카드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 14일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하나 더 이지’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비씨카드는 통합결제 비즈니스 기업 다날과 함께 외국인 특화 선불카드를 오는 3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도 외국인 전용 카드 출시를 검토 중이다.
카드사들이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건 국내 거주 외국인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은 2021년 말 195만 명에서 지난해 말 265만 명으로 증가했다. 국내 결제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외국인 고객 공략을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의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 이민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56조2818억원으로 2019년 대비 65%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카드사들이 특화 서비스를 적용한 전용 카드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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