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현재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오전 5시부터 5시30분 사이 지하철 탑승 예상 수요가 약 2만3000명으로 추산된다고 2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같은 시간 버스를 이용하는 인원이 3만2520명으로 이 중 약 71%가 지하철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첫차 운행 이후인 오전 5시30분~6시 통행하는 10명 중 7명이 지하철을 이용한다는 논리에서다.
시에 따르면 막차 시간대인 밤 12시30분부터 오전 1시까지 지하철 탑승객은 약 7000명으로, 새벽 첫차 예상 이용객의 3분의 1에 그친다. 또 시내버스는 지금도 오전 4시 전후로 운행을 시작해 지하철 첫차 시간 조정이 환승 효율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막차를 30분가량 앞당기더라도 일반 시내버스 또는 심야N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수송 공백은 최소화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MZ노조’로 불리는 공사 제3노조(올바른노조)는 이날 내놓은 입장문에서 “첫차·막차 시간 조정은 열차 운행, 심야의 시설·전동차 보수·점검, 역사 안전관리 등 업무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뒤따르는 문제”라며 “단체협약상 노사 합의가 꼭 필요한 사안인데도 사측이 제대로 된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는 이에 대해 “첫차뿐만 아니라 막차 시간 역시 앞당겨지므로 추가 인력 및 에너지 낭비는 없을 것”이라며 “곧바로 노사 협상에 들어가 시행 전 합의하겠다”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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