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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스라엘대사관 직원 총격범, 극좌단체 활동 이력

입력 2025-05-23 09:23   수정 2025-05-23 09:24

미국 워싱턴DC 한복판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을 살해한 총격범이 과거 반전 단체와 극좌 단체 활동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가자전쟁을 비난하는 선언문에도 서명했던 것으로 추정돼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 양극화 심화를 재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뉴욕타임스(NYT),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인 21일 밤 익명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가자지구 확전, 전쟁을 집으로'라는 제목의 선언문이 올라왔다. 가자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를 비판한 이 선언문에는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총격 살해범인 엘리아스 로드리게스(31)의 이름이 서명돼있었다.

선언문에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저지른 잔혹한 행위는 설명할 수 없다"고 적혀있었고, 미국 정부에 대해서도 여론이 이스라엘에 불리하게 바뀌었는데도 "그저 어깨만 으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총격 사건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무장 행동을 정당화하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댄 봉기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이와 관련해 "용의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을 인지하고 있으며 곧 진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에서 태어나 일리노이대를 졸업한 로드리게스는 미국 비영리 의료단체인 정골의학협회(AOIA)에서 일했으며 FBI 수사에 따르면 워싱턴에는 업무 회의차 온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리게스는 과거 팔레스타인과 연대해 가자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했던 단체인 '앤서'(Act Now to Stop War and End Racism·ANSWER)의 시카고 지부 회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때 극좌 성향으로 분류되는 시카고 사회주의진보당(PSL)에도 소속돼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로드리게스에게 2건의 1급 살인 혐의 등을 적용했다. FBI는 증오범죄 및 테러행위로 보고 수사 중이다.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로드리게스의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형이나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 사안으로 보고 있으며, 예비심문은 내달 16일 진행될 예정이다.

로이터는 이번 사건이 가자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 지지자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간의 갈등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반유대주의로 낙인찍고 대학 등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피해자들이 평소 아랍인과 유대인 간 가교역할에 헌신해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인 등에 따르면 피해자 야론 리신스키(30)와 사라 린 밀그림(26)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젊은이들을 교육하고 이들 간 대화를 촉진하는 단체인 '테크투피스'(Tech2Peace) 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지인들은 두 사람이 중동에서의 유혈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아랍인과 유대인 사이에 다리를 놓는데 헌신했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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