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36%로 이재명 후보를 9%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한주 전 29%를 얻는데 그쳤던 김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7%포인트를 끌어올렸다. 이준석 후보는 8%에서 10%로 2%포인트 올랐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46%로 이재명 후보(45%)보다 높았다.
갤럽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과 대선 TV토론을 지지율 변화의 분기점이라고 봤다. 이후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론, 커피 원가 발언, 국민의힘의 후보 배우자토론 제안 등의 이슈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지지세 차이는 여전했다. 이재명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각각 62%, 59%를 얻었다. 김 후보는 60대에서 55%, 70대 이상에서 63%를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 지지도는 20대에서 29%, 30대에서 29%로 청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83%가 이재명 후보를 보수층의 65%가 김 후보를 선택했다. 이재명 후보 49%, 김 후보 25%, 이준석 후보 14%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접촉률은 40.5%, 응답률은 17.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국민의힘의 단일화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 "단일화는 단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한 정치공학이 아니다"라며 "상해 임시 정부의 정신처럼,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연합정부'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가 국정을 책임지는 중요 요직을 맡고, 개혁신당의 주요 인사들이 정부의 주요 책임을 함께 맡는 등 실질적인 공동정부의 구성과 개혁의 실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단일화 관련 질문에 "합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단일화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며 "우선 단일화에 매달려있기보다는 우리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는, 소위 말하는 자강에 더 비중을 두고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후보 단일화는 오는 25일 본 투표 용지 인쇄 전이 1차 마지노선이다. 인쇄 전까지 후보가 사퇴하면 이름 옆 투표도장을 찍는 자리에 '사퇴'라고 표시된다. 이 시기를 넘긴다면 사전 투표 시작일인 29일 이전이 2차 마지노선이다. 이 경우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방식인 사전투표에서만 '사퇴'가 표기된 용지에 투표하게 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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