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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성공한 사람들 부럽네"…'사발면' 대란, 쿠팡 대처 빛났다

입력 2025-05-23 14:36   수정 2025-05-23 14:56


제품 가격을 실제보다 훨씬 낮게 잘못 입력해 발생한 육개장 사발면 '주문 대란'과 관련, 쿠팡이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전화위복이 되는 모양새다. 쿠팡이 금전적으로는 손해를 봤을지언정 실수에 대해서도 책임 있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신뢰도가 오른 것 아니냐는 평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1시경 쿠팡에서 농심 육개장 사발면(36개입)이 정상 가격보다 80% 이상 저렴한 5040원에 판매됐다. 직원의 단가 입력 실수로 약 10분간 개당 140원에 해당하는 오류 가격이 표시된 것인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순식간에 주문 수만 건이 몰렸다.

30만건 이상 주문돼 쿠팡이 수십억원대 손실을 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지만, 업계에선 실제로는 이보다 쿠팡의 손실 규모가 훨씬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 물류 재고량에 맞게 주문이 가능해 일정 수준 재고에서 처리됐을 것이란 계산이다.

쿠팡은 '내부 가격 설정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주문 건에 대해선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잘못된 가격이 일시적으로 노출되는 이슈가 있었으나 고객과의 신뢰를 위해 배송되고 있는 주문 건에 대해서는 그대로 이행하기로 했다. 품절로 주문이 취소된 고객에게는 소정의 쿠팡캐시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상에선 "구매에 성공한 사람들이 부럽다"는 반응과 함께 쿠팡의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소비자들 민심을 잃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쿠팡의 이번 대처가 신뢰 하락이라는 더 큰 손실을 막았다는 것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후속 조치를 취해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 하락을 막은 셈"이라며 "손실을 막으려다 신뢰도가 하락하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브랜드 가치 하락 등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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