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대선 경선 당시 사용하고 남은 후원금 약 12억원을 당에 인계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국민들께서 제게 보내주신 후원금 중 귀하게 쓰고 남은 약 12억원을 법령에 따라 국민의힘에 전달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불모지인 전남도당, 전북도당, 제주도당 및 수도권 험지에서 고군분투하는 당원동지들을 위해, 그리고 사무처에서 고생하는 사무처 당직자들을 위해 투명하고 귀하게 써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11시간도 안 돼 약 30억을 제게 모아주셨다. 이재명 후보보다 훨씬 빨랐다"며 "제가 안 돼 마음이 안 좋고 속상하신 분들 계신 걸 안다. 피 같은 돈 후원해주신 뜨거운 마음을 잊지 않겠다. 꼭 좋은 정치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후원회가 해산할 때 후원회 지정권자가 정당의 당원인 경우, 잔여재산은 해산 당시의 소속 정당에 인계해야 한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4월 22일 당 경선 당시 같은 달 21일 오전 후원금을 받기 시작해 약 11시간 만에 법정 한도인 29억4000만원 모금을 완료한 바 있다. 3만5038명이 후원금을 냈고 이 가운데 93.9%가 10만원 이하 소액 후원자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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