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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코아 "삼원계 배터리가 결국 대세 될 것"

입력 2025-05-25 18:14   수정 2025-05-28 16:21

“궁극적으로는 결국 삼원계 배터리가 다시 대세가 될 것이다.”

바트 삽 유미코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 23일 기자와 만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재 사업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5월 유미코아 CEO로 취임한 후 처음 한국에 방문한 그는 LFP 배터리에 대해 “중국 기업들이 공급가를 낮추면서 빠르게 성장한 것”이라며 과도기적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유미코아는 지난해 매출 약 23조원을 낸 유럽 최대 배터리 양극재 및 광물 회사다. 이 회사의 CEO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미코아의 CEO가 이렇게 단언한 건 LFP 배터리가 재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삽 CEO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LFP 배터리는 리사이클링의 한계라는 뚜렷한 단점이 있다”며 “LFP 배터리는 리사이클링의 경제성이 없어 재활용이 불가능한 반면, 삼원계는 기술 발전으로 최대 90% 이상 광물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5~10년 후 배터리 원자재 조달의 절반은 리사이클링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LFP는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이 문제는 경제 안보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자국 내 원자재 조달 비중을 높여 자원 독립을 이루려는 한국 미국 유럽 모두 결국 삼원계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FP 배터리가 차세대 배터리와의 궁합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삽 CEO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이 몇 년 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인 전고체와 LFP는 기술적으로도 교차점이 없다”고 했다. 업계에선 고성능 전기차, 휴머노이드 등 고효율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날수록 LFP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LFP를 주로 사용하는 중국 기업들 역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원계에 대한 연구개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삽 CEO는 한국 투자와 관련해 “한국을 주요 R&D 기지이자 생산기지로 적극 활용하겠다”며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이슈는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하고, 북미 양극재 물량을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미코아는 글로벌 양극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인데, 이 중 2000억원을 한국에 넣을 계획이다. 북미 현지 진출을 고민했지만 그 대신 한국의 충남 천안 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것이다. 2000억원 투자로 천안 공장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30GWh(기가와트시)에서 2028년 40GWh로 늘어나게 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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