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트럼프 "하버드대, 외국학생 이름·국적 공개해야"

입력 2025-05-26 07:17   수정 2025-05-26 07: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유대주의 근절·다양성 프로그램 폐지 등의 대학 정책에 반발하고 나선 하버드대를 향해 외국인 유학생 국적·이름을 공개할 것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왜 하버드대는 거의 31%에 달하는 학생이 외국 출신이라는 점을 말하지 않는가"라며 "미국에 전혀 우호적이지 않은 국가들을 포함한 그 국가들은 그들 학생 교육에 한 푼도 내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는데도 누구도 이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그 외국 학생들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며 "우리가 하버드대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는 만큼, 이는 합리적인 요청"이라며 "하버드대는 솔직하지 않다. 그들의 이름과 국적을 알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버드대에 5200만달러(약 700억원)가 있다"며 "그 돈을 써서 공개하고 연방정부 자금 지원 요청은 그만 두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하버드대에 반유대주의 근절, 교수진 채용 감사, 입학 관련 데이터 제공,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 즉시 중단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하버드대는 학문의 자유 등을 이유로 언급하면서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22일 하버드대 유학생·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종료시키는 방식으로 외국인 유학생 등록 권한도 박탈했다.

하버드대는 연방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일시적으료 효력이 중단된 상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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