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내렸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받을 수 있는 투자세액공제(ITC) 옵션이 폐지되면서다. 다만 법안 수정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조 연구원은 "IRA 최종 수정안에 예상 밖의 악재가 담겼다"며 "IRA 최종 수정안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사업자와 한화솔루션 주가가 급락한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22~23일 한화솔루션은 연이틀 10% 넘게 급락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IRA 수정안이 통과됐다. 수정안에 따르면 태양광, 풍력, 지열, 원자력 발전소, 에너지 저장시설 등에 세액 공제를 주는 제도인 탄소 청정전기생산세액공제(PTC)와 ITC의 일몰 시점이 당겨졌다. 해당 법안 제정 60일 이내 착공하고, 2028년 말까지 가동을 시작한 시설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의 제3자 소유(TPO) 사업에 대한 투자세액공제(ITC)도 제외하기로 했다.
조 연구원은 "IRA 수정안이 실제로 발효될 경우 한화솔루션 주택용 에너지 사업의 이익은 대부분 소멸할 수 있다"며 "ITC 소멸이 확정되면 이익 전망치를 수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법안 수정 가능성이 있어 정책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상원의 표결은 7월 4일 전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표결에서 통과될 경우 대통령 서명을 거쳐 즉시 발표될 전망"이라면서도 "상원 표결 과정에서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상·하원 이견이 커 조율이 필요한 경우 단일안을 도출해 하원 재표결이 진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과거 '감세와 일자리 법'(TCJA)도 재표결을 거쳐 최종 통과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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