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금융권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 검색'을 2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AI검색은 작년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개발된 서비스다. 카카오뱅크는 AI가 적용된 서비스를 앞으로도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
'AI 검색'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면서 생기는 궁금한 점을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고도화된 AI가 답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질문에 맞는 답변과 후속 질문 리스트를 제공하는 등 금융 지식이 부족한 고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의 상품·서비스뿐만 아니라 금융 전반에 대한 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용대출 상환방식에는 어떤 게 있어?"라고 질문하면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서비스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신용대출 상환방식의 종류'와 "신용대출 신청시 필요한 서류는?", "신용대출의 금리는 어떻게 결정될까?" 등 후속 질문 리스트를 한 눈에 보여준다. 청소년이나 고령자처럼 용어를 쉽게 이해하지 못해 금융 서비스 이용을 망설였던 계층에게 특히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하면 더욱 손쉽게 AI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정식 지원중인 애플 인텔리전스와의 연계로 카카오뱅크 앱을 별도 실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리(Siri)'를 호출해 "카카오뱅크에서 검색해줘", "카카오뱅크 주담대 금리 검색해줘" 등을 육성으로 질문하면 카카오뱅크 앱 내 'AI 검색' 페이지로 자동 연결돼 답변이 제공된다.
카카오뱅크는 'AI 검색' 서비스가 보다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검색증강생성) 기술을 적용했다. RAG란 AI에 데이터 소스를 추가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카카오뱅크만의 독자적 데이터 소스 등을 더해 금융 산업에 특화된 답변을 생성하도록 만들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에도 데이터 소스 내 문서를 업데이트하고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으로 답변의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다.
보안성도 고루 갖췄다고 카카오뱅크는 강조했다. 외부 서버에 소비자의 금융정보를 저장하지 않도록 설계해 'AI 학습' 등을 통한 정보 유출 우려를 원천 차단했다. 또 반복 검증을 통해 내외부 해킹에 대한 방어책도 갖췄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4월 금융보안원 보안 평가를 최종 통과했다.
카카오뱅크는 'AI 검색'을 시작으로 AI 기반의 서비스를 연말까지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2017년 출범 이후 모바일 뱅킹의 롤모델로 자리잡은 카카오뱅크는 AI에 최적화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