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원래디오는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에치에프알 및 관계사들의 와이파이 관련 사업과 인력을 통합해 와이파이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2023년 재출범했다. 퀄컴, 미디어텍, 리얼텍, 브로드컴 등 다양한 칩셋 기반의 개발 능력을 보유했으며 통신사용 홈 AP, 공공 AP, 5G 라우터, 와이파이/사물인터넷(IoT) 모듈 등 무선 네트워크 핵심 장비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KT,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통신사뿐 아니라 교육청, 공공기관에 와이파이 공유기 수십만 대를 공급했다. 지금까지 와이파이 유무선 공유기 출하량이 700만 대를 넘어서는 등 국내 상위권 누적 실적을 기록했으며, 국내 와이파이 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투자 축소와 시장 침체로 업계 전반이 매출 감소세를 보인 2023년에도 에이치원래디오는 차별화한 행보를 이어갔다.
통합 법인 설립 2년 차에 매출 4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설립 후 수출도 168만달러(2023~2024년 누적 기준)를 기록하며 올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수출바우처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 ‘강소기업 1000+’에도 뽑혀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B2B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확장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인 ‘링크파이(LinkFi)’를 론칭하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고성능 공유기 제품을 선보였다. 이지메시(EasyMesh) 기능을 적용한 링크파이는 공유기 여러 대를 하나의 통합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고, 전용 앱으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가전 시장에서도 와이파이 기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든 가전 제품에 와이파이를 기본적으로 적용하는 등 가전을 필요로 하는 IoT 제품에 와이파이가 널리 쓰이고 있다. 에이치원래디오는 중견 가전업체가 판매하는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생활가전 전반에 와이파이 모듈을 공급하며 관련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단순 네트워크 장비 업체를 넘어 IoT 연결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현재 이 기술은 국내에서 스마트 공장, 스마트팜, 스마트홈, 태양광발전소, 전력·가스 원격 검침, 건축물 안전 진단 시스템, 물류센터, 조선소, 자동차 야적장, 주차 관리 시스템 등에 활용되고 있다. 에이치원래디오는 헤일로 기반의 IoT 생태계를 선도하는 플랫폼 기업 도약을 목표로 아시아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지속적인 제품 고도화를 통해 현장 적용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제품을 많이 공급해왔지만 소비자에게 이름을 알릴 기회가 적었다”며 “이제는 기술 그 자체로 사용자와 직접 연결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와이파이는 모든 네트워크 활동을 잇는 연결의 시작점인데 에이치원래디오는 그 연결의 본질을 책임지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jekim42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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