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AI 물류 등 신사업부문을 이끌어온 박대준 대표(사진)를 단독 대표로 임명했다. 기존 각자 대표 체제에서 박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하면서 AI 물류 전환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쿠팡은 박 대표가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한국 쿠팡 이사회의 의장직도 맡게 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홍익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와 네이버를 거쳐 2012년 쿠팡에 정책 담당 실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2019년 정책 담당 부사장, 2020년 신사업 부문 대표를 맡았다.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신사업 분야를 이끌며 사세를 크게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박 대표는 쿠팡에서 지난 13년간 수도권을 비롯해 호남권 경상권 제주도 등 전국에 AI 기술 기반 물류망 확대를 주도해왔다. 3조원을 들인 쿠팡의 광주첨단물류센터, 신선식품에 특화한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 경북 김천·충북 제천 풀필먼트센터 등 굵직한 물류센터 투자 사업을 이끌었다.
쿠팡이 본격적으로 AI·자동화 기술 투자를 확대하면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범석 쿠팡 의장도 작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로보틱스와 AI로 더 높은 수준의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관련 투자를 늘리겠다고 했다.
그동안 경영관리총괄 대표를 맡아온 강한승 대표는 앞으로 북미지역 사업 개발 및 해외사업 지원 업무를 맡는다. 최근 쿠팡이 주력하는 대만 로켓배송, 명품 e커머스 파페치 등 글로벌 신사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인 출신인 강 대표는 해외 IT기업 법률·위기관리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쿠팡 경영을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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