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제명했던 백광현 전 권리당원에게 “당의 선거대책위원회에 임명한다”는 취지의 임명장을 보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백 씨는 전날 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로부터 “민주당 21대 대선 선대위에 임명됐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와 임명장 이미지 파일을 전송받았다. 임명장엔 백씨를 후보 총괄특보단의 성남도시발전정책위원회특보단에 임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백씨는 “막무가내로 당에서 제명하더니 이제 와서 강제 임명을 시키는 건 무슨 악취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이 대선에 총력을 쏟다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6·3 대선에서 각 당이 선대위 임명장을 무차별적으로 뿌리면서 상대방에게 고발당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4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공직선거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선대위 임명장을 불법으로 무단 발급했다는 주장이다.
백 씨는 전 민주당 권리당원으로,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을 운영하면서 과거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제보자를 단독 인터뷰하기도 했다.

2023년 10월엔 서울남부지법에 이재명 당시 당 대표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취지의 가처분을 신청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과 위증교사 혐의로 각각 기소했는데, 백씨는 이에 대해 “정치 탄압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당무위원회 의결이 없기 때문에 당시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이 대표의 직무가 정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경기도당 윤리심판원은 2023년 11월 당 권리당원이던 백씨에 대해 최고 수준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다. 당시 민주당 경기도당은 “당원을 모해하고 허위 사실과 모욕적 언행으로 당원 간의 단합을 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검찰의 압수수색 일정을 미리 알고 관련 증거물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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