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폭풍 성장은 거기까지였다.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데다 차량용 카메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년째 매출이 정체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엠씨넥스는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민 대표는 스마트폰과 차량용 카메라 시장의 ‘쌍끌이’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모바일 카메라는 고화소, 고성능, 초슬림화가 대세”라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확장현실(XR) 기기에서 초소형 카메라가 요구돼 시장이 커질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확신했다. 엠씨넥스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광각 VT 렌즈·오토 포커스 카메라 등을 납품한다.
민 대표는 “완전 자율주행 격인 레벨4 시대가 열리면 차량용 카메라 대수가 5~6개에서 12~15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엠씨넥스는 세계 차량용 카메라 시장에서 5위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점유율은 7%로 1위 캐나다 마그나(16%)와 9%포인트 차이다.
민 대표는 “차량 내 편의·안전 강화를 위해 카메라와 레이더 등 센서 장착이 늘고 있고 자율주행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 발전으로 차량용 카메라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엠씨넥스는 총 1041종의 전장 카메라와 자율주행 센서 양산 모델을 연간 총 600만 개 이상 출하하고 있다. 제네시스 G90, 그랜저, K9, 팰리세이드, 쏘렌토, 카니발 등에 쓰인다.
인공지능(AI) 스마트 가전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이다. 민 대표는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셋톱박스, 에어컨, 냉장고 등 AI를 접목하는 가전이 늘고 있다”며 “생체 인식 기술과 고성능 카메라 수요는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내 인도 법인도 설립한다. 민 대표는 “미국과 유럽,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도 법인을 세울 계획”이라며 글로벌 경영 전략을 밝혔다. 그는 “베트남 공장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한국 본사는 R&D 중심으로 고객 밀착 영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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